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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상을 바꾸는 한 표의 가치[예산일보] 선거 때면 많은 사람이 ″나 하나쯤 투표하지 않는다고 결과가 달라지겠어?″, ″내가 투표 안 해도 될 사람은 되겠지″라고 생각합니다. 대다수 유권자는 자신의 한 표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내 한 표가 현재와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요? 단 한 표가 역사를 바꾼 일은 많습니다. 1868년 미국 제17대 앤드루 존슨 대통령은 1표 때문에 탄핵 소추를 모면했습니다. 영어가 미국의 공식어로 지정된 것도 1표 때문입니다. 19세기 중엽, 유럽에서 이주한 노르웨이·폴란드·네덜란드·스위스·독일계 주민들은 원래의 모국어를 사용했습니다. 이들은 따로 학교를 설립해 2세를 모국어로 교육하였죠. 이에 주 정부는 1889년 ‘베네트법’을 제정해 모든 과목을 영어로 교육하게 했습니다. 그러자 이주민 사이에선 다른 언어로 영어를 대신하자는 의견이 빗발쳤습니다. 그 결과 1794년 독일 출신 이민자들의 노력에 따라 3,000여개의 연방 법률을 영어와 독일어로 반포하는 법안이 연방 하원에 제안됐습니다. 하지만 이 건은 찬성 41표, 반대 42표, 단 1표 차이로 부결되면서 영어가 미국의 공용어가 되었습니다. 유권자의 한 표 가치를 돈으로 따지면 얼마나 될까요? 한 표를 행사할 때 얼마나 많은 세금을 사용하는지 알면 나의 한 표를 더 소중히 생각할 수 있을 거예요. 선거를 치를 때는 많은 비용을 사용합니다. TV광고, 캠페인, 포스터 제작, 투표용지 인쇄, 투·개표소 설치, 선거관리를 위해 수 많은 인력을 투입해야 하죠. 이 모든 비용을 합쳐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약 4,102억의 비용을 썼습니다. 그럼 지난 선거에서 ″나 하나쯤 이야~″라고 생각했던 투표를 통해 파생되는 한 표의 가치를 볼까요? 국회의원이 연간 다루는 예산은 512조 3,000억 원입니다. 국회의원 300명이 4년 동안 운영하는 재정 규모는 2,049조 2,000억 원에 달합니다. 이를 전체 유권자수 4,399만 명으로 나누면 유권자 한 명당 파생되는 투표의 가치는 4,700만원 정도입니다.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충남은 역대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이 전국 최하위권 이었습니다. 충남의 유권자분들의 한표 한표가 현재와 미래를 바꾸고 역사를 바꿀 수 있는 결정타가 되는 한 표 입니다. 내년에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있는 해 입니다. 내 한 표가 우리의 삶을 바꾸고, 책임감 있게 권리를 행사하는 유권자의 태도를 갖춰 충남의 브랜드를 높이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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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한국인에게 꼭 맞는 ‘위암치료’ 가이드라인[예산일보] 대한위암학회(이사장 이문수, 순천향대천안병원 외과)에서 최근 한국인에게 적합한 최초의 위암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한국의 위암 치료성적은 세계1위, 위암 조기발견 시 생존율은 97%에 달하지만, 과거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은 미국이나 일본 등 외국의 것을 모방한 수준으로 국내 실정과 맞지 않았다. 새롭게 가이드라인이 제정되면서 위암치료가 가능한 모든 병원에서 표준화된 지침에 따라 치료가 시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표준화된 치료지침 위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 증상이 있어도 복부불편감이나 소화불량 등으로 나타나 암이 아닌 일반적인 위장질환과 구분하기 어렵다. 더욱이 소화제나 제산제 장기복용으로 증상이 완화되면서 쉽게 무시될 수 있다. 암이 진행되면 체중감소, 식욕부진,전신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구토, 조기 포만감,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곤란 등을 보일 수 있다. 복부에서 종괴가 만져지거나 토혈, 혈변, 빈혈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병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증상만으로 위암이 조기에 발견되기 어려운 만큼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임상데이터에 근거 위암에는 항상 임상 데이터에 근거한 표준화(standardization)된 치료가 시행돼야 한다. 획기적인 치료법이어도 충분한 검증과정 없이 함부로 환자에게 적용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표준화된 치료법을 ‘치료 가이드라인(treatment guideline)’이라고 부른다. 위암 환자의 90% 이상은 이러한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라 충분히 치료방침이 결정될 수 있다. 위암 치료의 선두주자였던 일본의 경우에도 일찍부터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사용해왔다. 하지만 임상 데이터에 근거했다기보다 의사들의 경험과 권위에 의존해 만들어진 경향이 있다. 다학제적 가이드라인 금번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에는 대한위암학회와 함께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등 국내 위암 관련 대표학회들이 모두 참여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의견이 반영됐다. 철저한 치료 근거 중심의 다학제적 가이드라인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지금껏 대부분의 의사들이 외국의 가이드라인을 참고해왔지만 이제는 다를 것이다. 치료법 및 권고등급 제시 외과 수술에 집중됐던 기존 가이드라인과 달리 환자의 병기와 특성에 따라 내시경치료,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 여러 치료법을 소개했다. 다수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권고등급을 제시하여 가이드라인을 통해 쉽게 치료방침을 정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인상적이다. ▲먼저 내시경에서 종양크기 2㎝이하, 점막에 국한된 암, 궤양이 없는 경우에는 내시경 절제술이 적용된다. ▲최종 병리검사 결과, 내시경 절제술이 불가능하거나 내시경 절제술 후 림프관‧절제연에 암이 침범됐다면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위암 초기에는 환자의 삶의 질 등을 고려해 기능보존수술을 고려할 수 있으며, 병기 2기, 3기의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는 수술 후 재발률 감소와 생존율 향상을 위해 보조항암화학요법 시행을 권고했다. 위암은 의료진의 적절한 치료와 환자의 의지에 따라 그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위암으로 진단받았다 해도 낙담하지 말고, 의료진의 치료방침에 신뢰를 갖고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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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썩은 나무에는 조각이 불가능하다[예산일보] 정의를 구현해야 할 최고수장인 대법원장에게 양심이 있느냐고 물어야 되는 나라, 보통 사람도 아닌 대법원장을 향해 거짓말의 명수라며 사퇴를 종용해야 되는 나라, 아들딸의 대학 입시서류를 위조하여 합격시킨 대학교수요, 장관이 큰소리치는 나라. 국회 본회의에 빠진 다음 가족과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장관이 되는 나라,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고위 공직자가 공문서 444개를 야밤에 삭제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사전에 감사 정보를 알았냐는 질문에 몰랐다며 신내림을 받은 것 같다고 진술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란 나라다. 반면에 어느 유명 배구선수는 학창시절 친구를 괴롭히는 학교폭력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나라도 대한민국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왠지 거짓말하는 대법원장, 청문회에서 손가락질 받은 장관 후보자, 중앙부처의 비위 공무원을 생각하면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왜 그럴까? 나라의 지도자는 말만 번지르르 할 뿐 양심이란 눈을 씻고 볼 내야 볼 수가 없다. 양심이 있어야 옳고 그르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지 않겠는가? 판사, 국회의원, 장관과 같은 우리의 지도자급에 있는 상당수의 사람은 양심이 실종상태다. 그렇기에 잘못이 있어도 부끄럼도 모르고 오히려 뭐가 잘못이냐고 큰소리치고 있다. 재여는 공자의 10대 제자 중의 한명이다. 그는 공자의 제자 중 그 누구보다도 언변이 뛰어난 제자다. 하지만 그는 일의 실천보다 말이 앞섰다. 하루는 재여가 낮잠 자는 모습을 공자가 보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썩은 나무에는 조각할 수 없고, 더러운 흙으로 쌓은 담장은 손질할 수 없다.” 논어 공야장에 나오는 말이다. 그렇다. 사람도 어느 정도의 바탕이 있어야 한다. 정치할 재능도 없고, 국민을 섬길 성의도 없고, 의지도 없는 사람은 아무리 국민들이 표를 몰아주어도 무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정책적 실익이나 정책적 효율을 거둘 수가 없다. 이는 마치 이미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에 도달한 나무에 조각해 보았자 소용이 없다는 의미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를 회생 시키는 방법은 아무리 큰 고통이 따를지라도 환부를 도려내야 한다. 그래야 다른 곳으로 전이되는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물론 일시적으로는 큰 고통이 따를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건강을 되찾거나 확실한 원인치유를 하기 위해서는 환부를 도려내야한다. 정치도 마찬 가지다. 우리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암적인 요소를 제거해야 나라가 건강한 발전을 할 수 있다. 좋은 것이 좋다고 적당히 덮거나 회피한다면 사회문제는 해결 되거나 정화 되지 않는다. 발전을 저해하는 암적 요소를 외면 한다면 우리시회는 어떻게 되겠는가? 아마도 머지않아 사회는 부패할 것이요, 소리 없이 붕괴의 과정을 밟을 것이다. 우여곡절은 있겠지만, 역사는 진보하고 발전한다. 우리는 이러한 사회발전의 대명제를 확신하기에 아무리 아프더라도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야 한다. 그래야 보다 나은 나라를 건설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코로나 19의 대유행을 제어하는 것도 어려운 과제인데 정치권의 현실은 민의(民意)를 외면하면서 내 갈 길만 가고 있지 않은가? 바른길로 나아가는 것을 거부하는가 하면 오히려 왜곡하고 있지 않은가? 이 보다 반민주적인 정치행태를 어디서 찾겠는가? 일부 뜻있는 선각자를 비롯한 사회개혁을 열망하는 사람들은 반민주적인 정치행태를 바로 잡기 위하여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반사회적인 행태를 자행하는 무리의 준동(蠢動)은 식을 줄을 모른다.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와 지도자만 바꿀 수 있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성장 동력이란 새살이 돋아날 수 있을 것이고 민주적인 발전의 계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와 진보의 첩경은 누가 뭐라 해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한 가치관의 확립이요, 올바른 사회정의의 확립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나아가 부패하고 무능하며 양심 없는 정치인이나 지도자 대신 제대로 된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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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왕(王)[예산일보] '왕(王)'은 한 나라의 군주(君主), 즉 임금을 뜻하는 말이지만, 원래 이들의 출신은 힘이 센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인류가 탄생하여 씨족사회를 이룰 때 까지만 해도 '왕(王)'이라는 존재는 없었다. 그러나 규모가 커져 부족사회가 되자 그 중 힘이 가장 센 자가 부족장(部族長)이 되었고, 그 나머지 사람들은 그의 부하가 되어 살게 되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부족끼리 합치게 되었고, 이것이 커져 '나라'의 형태를 띄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싸움 잘하는 완력자(腕力者)가 통치자 즉 왕(王)이 되었으며 그 밖의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그의 독재를 받게 되었다. 그렇게 인류는 수 천년 동안 '전제군주제(專制君主制)'의 치하에서 살고 있었다. 인민들은 족벌 세습 독재 체제하의 노비들로 살 수 밖에 없었다. 더 세월이 흘러 전제군주제는 약해졌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한반도에도 이런 기류(氣流)가 일었다. 고려(高麗) 신종 1년(1198), 고려 무신정권의 집권자였던 '최충헌(崔忠獻)'의 노비인 '만적(萬積)'은, 노비들을 불러놓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왕후장상(王侯將相)이 어찌 원래부터 씨가 있겠는가. 각기 자기 상전(上典)을 제거하고 노예의 문적(文籍)을 불질러, 나라로 하여금 노비가 없는 곳으로 만들자" 라고 외쳤다. 이런 기운은 세계 도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왕(王)들은 사라졌고, 민주주의(民主主義)가 들어서게 되었다. 바햐흐로 인민이 주인인 세상이 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지구상에는 왕들이 독재하는 왕국(王國)들이 여럿 남아 있다. 대표적인 예(例)로 영국, 스페인,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일본 등은 아직도 입헌군주제(立憲君主制) (왕은 있으되 실권은 없는 것)를 채택하고 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나 '브루나이' 처럼 전제군주제(專制君主制)를 하면서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휘두르는 왕국들도 있다. 또는 겉으로는 민주주의를 표방하지만, 북한, 중국, 베트남, 쿠바, 라오스, 러시아 처럼 일당(一黨) 독재 공산주의를 자행하는 나라들도 있다. '민주주의(民主主義)'라는 단어는 일본인이 만들었다. 일찌기 개화한 일본은 서양 근대 문물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한자(漢字)를 빌어 'Democracy'를 '민주주의(民主主義)'라는 말을 새로 만들었다. 그 당시 조선과 중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민주주의가 존재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그런 단어가 불필요 했기에 '민주주의'라는 말이 있을리 만무했다. 그래서 일본인들도 처음에는 'Democracy'를 무슨 말로 번역해야 할 지 난감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고민한 끝에 '인민(人民)이 나라의 주인(主人)이다'라는 착상에 이르렀을 것이다. 이 '민주주의(民主主義)'라는 단어는 당시 일본에서 공부했던 조선인과 중국인들이 그들의 나라로 복귀하면서 사람들에게 전파되었다. 하루 속히 불필요한 존재들인, 왕과 왕국들 그리고 일당(一黨) 공산독재체제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인민들이 주인인 세상인 민주주의 국가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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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공용어(公用語)[예산일보] "위브더제니스, 하이야트, 피리빌, 골든타워, 캐슬뷰, 세라믹, 래미안, 자이,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블루밍코트, 디오빌플러스, 아루누보, 리츠빌, 에클라트, 럭스티지, 트리스티지, 포레스티지, 블레스티지, 에스티지, 헬리오시티, 첼리투스, 트리마제, 텐즈힐,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파크리오, 그린월드, 유로메트로, 센트레빌, 골든타임즈, 액슬루타워..." 20여 년 전부터 아파트에 영어식 이름이 등장하더니, 요즈음은 프랑스어, 라틴어 또는 이상한 신조어(新造語) 까지 만들어 작명(作名)을 하니 이름 외우기가 쉽지 않다. 이처럼 아파트 이름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가 세간(世間)에는 '시어미니가 집을 못찾아 오게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언어는 사람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데 사용하는 수단이고, 사람들 사이에 공유(公有)되는 의미들의 체계인데, 한국인들에게 특히, 영어는 이미 공용어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상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신문, 잡지, 교과서, 방송, 정부 공식문서 등에는 이미 영어가 깊숙히 들어와 있고, 영어를 모르면 취업하기도 어렵다. 초.중.고.대학생들은 영어 배우기 열풍에 휩쓸리고 있다. 198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스페인 작가 '카밀로 호세 셀라'는 "2000년이 지나면 세계의 언어는 영어와 스페인어, 아랍어, 중국어 네종류만 남고 나머지는 사라져 지역적 방언이나 사어(死語)로만 존재하게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21세기에는 하나의 지구문화가 창출되기 때문에 현재 세계 언어의 90% 이상은 소멸될 것 이라고 보는 것이다. 사용하는 사람들이 적어지면 소수언어들은 자연히 사라지게 마련인데, 그 자리를 영어가 차지한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최소 14억 이상이다. 이들은 영어를 모국어(母國語) 또는 공용어로 사용한다. 또 전세계 컴퓨터 정보언어의 약 90%가 영어로 되어 있다. 중국어처럼 거대한 언어인구를 갖고 있다 해도 이 막강한 영어와 정보통신력의 결합 앞에서는 무력하기만 하다. 일본에서는 정보네트워크 시대의 낙오자가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메이지(明治) 시대에 영어를 공용어로 정했더라면…" 하고 탄식하는 식자(識者)까지 나온다고 한다. '영어 공용화'를 주장하는 우리나라 소설가 '복거일(卜鉅一)'은 "영어는 훌륭한 표준 언어이기 때문에 영어를 공용화하면 우리의 정체성이 더 뚜렷해질 것이다. 영어의 효과는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지금 세계의 모든 정보들은 영어로 저장돼 있어, 영어를 모르면 국민들이 세계에 존재하는 방대한 정보와 지식에 접근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영어 공용화가 본격화하면 영어 이외의 글이 쇠퇴되는 것은 당연하다. 언어는 한낱 도구일 뿐인데, 모국어가 소중하다는 이유로 몇 만 배 되는 이익을 희생해서야 되겠는가. 궁극적으로 지구촌 사람들의 언어는 영어 한가지로 단일화될 게 분명하다. 지금 한국은 '영어'로의 단일화, 그 진행과정에 있다고 보면 틀림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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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황달이면 무조건 간염? 담도암, 췌장암일수도 있다[예산일보]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황달을 보이면 일반적으로 간염을 떠올리지만 담도암과 췌장암 위험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조기발견 및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도 높은 담도암‧췌장암 역시 별다른 증상 없다가 갑자기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암으로 담도 막히면 황달 발생 담도암은 드물게 발생하지만, 발견하기 힘들고 치료결과도 매우 좋지 않은 암이다. 담도는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나르는 길(관)이며, 간에서 십이지장까지 연결된다. 담도암은 종양 발생 위치에 따라 크게 간내 담도암과 간외 담도암으로 구분되며, 간외 단도암 중 간문부에 발생하는 담도암을 클라츠킨 종양이라고도 한다. 전체 담도암 환자 3명 중 1명이 클라츠킨 종양이다. 클라츠킨 종양은 진단 당시 간내 담도까지 침범이 흔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완전 절제 이후에도 재발률이 높아 예후가 나쁜 편이다. 담도암 초기에는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다. 병이 진행되면서 담도가 막혀 10명 중 7~9명에서 황달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소양감, 복통, 체중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복통, 체중감소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췌장암 진행돼도 황달 갑자기 나타나 췌장은 다량의 소화효소와 인슐린 등을 분비하는 중요한 소화기관이다. 췌장암은 진단 당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재발률이 높아 5년 생존율이 10%를 넘지 못하는 무서운 암이다. 고령, 남성, 흡연, 만성췌장염, 당뇨병, 유전적 소인 등이 췌장암의 위험군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흡연은 췌장암 발생위험을 2배 이상 증가시킨다. 주요 증상에는 복부 통증, 황달, 체중감소, 소화불량 등이 있다. 복통이나 체중감소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흔하다. 별다른 증상 없이 갑작스런 황달로 내원하는 경우도 많은데 대부분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췌장에 종양이 생기면 인접한 담도를 폐쇄시키면서 황달이 발생한다. 수술이 어려우면 담도 배액 필요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근치적 치료법은 외과적 수술이 유일하다. 근치적 수술이 어렵거나 항암치료 등이 계획됐다면 황달 및 간부전을 해소하기 위해 내시경이나 방사선중재술을 이용한 담도 배액술은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담도 배액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고, 스텐트 개존기간 및 생존기간 연장 목적으로 고주파열치료나 광역학 치료 등을 병행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향후 다양한 국소치료와 더불어 항암치료를 비롯한 표적치료 등의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이럴 땐 정밀검사를 췌장암과 담도암은 예측과 발견이 매우 어렵다. 흔히 시행되는 복부초음파 검사도 췌장의 해부학적 위치로 인해 검사적 한계가 있다. 일반적인 CT촬영 역시 초음파보다 우수하지만, 초기 미세암 발견에는 한계가 있다. 최선의 방법은 고위험환자군에서 최근 갑자기 발생한 당뇨나 만성 췌장염이 있다면 복부 CT 또는 MRI 촬영, 초음파내시경과 같은 정밀검사를 시행하는 것이다. 근래에는 건강검진 중 복부초음파와 CT 검사에서 췌장 낭성 병변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췌장 낭성 병변 중 일부는 암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추적관찰 및 근치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때 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한 진단 및 치료적 시술이 선택적으로 가능하다. 담도암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담도확장이 있거나 간수치 이상이 있는 경우 정밀검사와 더불어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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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내가 만든 단두대에 내 목이 잘리지 않기를[예산일보] 우리에게 잘 알려진 단두대 길로틴(기요틴)이 있다. 당시 고통없이 사형시키고자 기요틴이 단두대를 만들었다. 결국 기요틴도 자기가 만든 기요틴으로 목이 잘렸다. 그래서 자기가 만든 것으로 자기가 죽는다는 말이 생겼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공수처가 출범했다. 공수처장이 임명되어 현판식도 치뤘다. 법무장관 등 몇명이 참석하여 “추장관은 이날이 언제 오나 조마조마한 순간이 많았다”며 축사와 함께 박수를 쳤다. 그 모습보며 순간 기요틴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공수처는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차관, 국회의원, 판·검사, 3급이상 고위공직자를 수사한다. 공수처를 발족시키기 까지 대통령과 총리, 여당국회의원, 법무부 장관이 가장 큰 힘을 기울였다. 김진욱처장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가지 않은 길을 가겠다"며 중립적 위치에서 성역없는 수사를 하겠다고 천명했다. 퇴직한 모 검사장은 현판식에 참석한 이들에게 자기들도 공수처에 잡혀갈 수 있는데 박수친다고 일침을 놓았다. 추미애 장관도 이미 서른건 넘게 고소·고발을 당한 상태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최재형 감사원장도 대통령이 임명했다. 그러나 여권 비리를 향해서도 수사와 감사의 칼날 세운다. 임명권자 눈치가 아니라 국민만을 바라보며 가는 것이다. 권력을 위임해준 국민의 뜻을 제대로 헤아려야만 한다. 대통령의 권력은 유한하지만 국민이란 권력은 영원하다. 국민 위에 그 누구도 군림할 수 없다. 전직 검사장의 걱정어린 우려가 기우이길 바라는 맘 크며 김진욱 공수처장의 새로운길 ‘답설야중거’ 기대해 본다. 눈 내린 들판을 걸어갈 제 (踏雪野中去) 발걸음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마라 (不須胡亂行)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今日我行跡)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遂作後人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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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19와 일회용 쓰레기[예산일보] 2018년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기본법’이 제정·시행됐고 같은 해 8월에는 1회용품 이용 규제도 시작됐다. 이에 따라 필자는 지난 충남도의회 30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일회용품 저감을 위한 충남도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그간 사회 각 분야에서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줄이기 위한 규제와 함께 시민들의 참여가 계속돼왔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그러나 작년 초 발생한 코로나19는 비대면 온라인 쇼핑 증가와 함께 일회용쓰레기 배출량을 급격히 상승시키고 있다.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쓰레기 대란 우려가 제기되고 쓰레기 배출량 저감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리 생활에서 쓰레기 배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소비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쓰레기 폭증에 대한 시민들의 각성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기업들의 참여, 정부와 지자체의 일회용품 감축과 재활용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코로나19를 극복하더라도 우리의 생활은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하게 회귀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배송서비스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고 이에 따른 포장재 등 쓰레기 배출은 단기간에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통계청과 환경청에 따르면 생활폐기물량은 2020년 상반기 기준 전년도인 2019년 상반기보다 11.1%, 플라스틱은 15.6% 늘었다고 한다. 2020년 하반기 통계가 작성되면 아마도 더 많은 쓰레기 배출이 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코로나19는 쓰레기의 양을 증가시켰고, 쓰레기 배출량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도 제공했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현실에 있어선 어려운 일이다.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방안을 찾아내고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포기해선 안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홍보와 감시로 실천을 독려해야 한다. 일회용품 사용을 무조건 줄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포장재와 플라스틱 제품 등을 생산 유통하는 기업들의 친환경제품으로 전환과 재활용을 높이기 위한 정책 시행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관련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기업에서도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적극 동참해야 한다. 코로나19는 누적된 환경파괴의 과부하를 견디지 못해 나타난 반작용의 현상이 아닌가 하는 반성과 경고가 있다. 멈추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할 환경개선과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우리 앞에 코로나19보다 더 엄청난 도전으로 다가와 있다. 친환경은 우리에게 주어진 막중한 과제이며 다음 세대에게 안전한 환경을 물려줄 책임이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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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방광암 치료법과 소변배출 방법[예산일보] 영상촬영 혹은 내시경검사에서 방광 내 종양이 발견되면, 통상적으로 진단 및 치료의 역할을 하는 경-요도 방광종양 절제술(내시경적 방광종양 절제술)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종양의 악성 암 여부를 우선 확인하고, 악성 암일 경우 악성도 수준과 암의 방광 벽 침윤 깊이를 함께 살핀다. 방광암 치료의 우선적인 목표는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환자의 사망을 포함한 병의 진행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다. 여기에 방광암의 경우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두 번째 치료 목표는 ‘방광 보존’이다. 모든 방광암을 근치적 방광 전-절제술을 통해 치료한다면 병의 재발 및 진행은 획기적으로 줄어들지만 소변배출과 관련된 삶의 질 저하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암의 전이를 포함한 병적 진행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되면 재발 가능성은 어느 정도 용인하고, 방광 보존을 목표로 내시경적 종양 절제술로 1차 치료를 종료한다. 하지만 조직-병리 검사를 포함한 여러 검사 결과에서 암의 전이를 포함한 병적 진행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면 내시경적 종양 절제술로 치료를 종료할 수 없다. 이 경우 연령 및 전신 상태와 같은 환자 측 요인을 포함한 여러 요인을 고려하여 2차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 이 중 완치를 목표로 선택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치료가 근치적 방광 전-절제술 및 골반 임파선 절제술이다. 방광 전-절제술, 골반 임파선 절제술 통상적으로 방광 전-절제 시 남성은 전립선을, 여성은 자궁을 방광과 함께 절제하며 요도 절제까지 필요할 수 있다. 골반 임파선 절제의 경우, 광범위하게 절제할수록 종양학적인 측면에서 암 재발 억제에 도움이 되지만 골반 임파선 절제구역이 넓어질수록 이에 의한 합병증도 역시 증가한다. 방광 절제 후 소변 배출은? - 인공방광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인공방광 성형술(정위성 방광 대치술)이다. 장의 일부를 필요한 길이만큼 자른 후, 잘려진 관 모양의 장을 펼쳐 기존 방광과 유사하게 공 모양의 인공방광을 만든다. 이어서 남아 있는 요관과 요도를 연결시키는 수술법이다. 인공방광은 작은 창자의 일부인 회장을 주로 사용한다. - 요루 회장의 일부분을 필요한 길이만큼 자르는 것은 인공방광 성형술과 동일하지만 잘려진 관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 뒤 복부의 피부로 연결해 소변이 배출되는 요루(장루)를 만드는 방법이다. 흔히 말하는 ‘소변 주머니를 차는’ 술식이다. 인공방광 성형술 장점 과거에는 회장을 이용한 요로 전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현재도 인공방광 성형술보다 많이 이뤄지는데 인공방광 성형술이 상대적으로 수술시간이 길고, 난이도가 높고, 배뇨 관련 합병증 관리에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기술의 발전으로 인공방광 성형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종양학적으로 동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인공방광 성형술이 해부학적으로 수술 전과 최대한 동일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방광암 전문의로서 환자들에게 되도록 적극적인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내시경적 방광종양 절제술로 완치가 될 수 없는 경우에는 근치적 방광 전-절제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이어서 종양학적으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수술 후 배뇨관리가 용이해 보이는 환자의 경우 인공방광 성형술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치료법과 소변배출 방법에 정답은 없다. 환자와 의사가 충분한 대화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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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다[예산일보]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공짜를 좋아하는 습성이 있다. 그러기에 오래전 부터 정치인들은 이 점을 노려 그들을 선심(善心) 공약으로 회유하여, 표(票)를 획득, 정치 현장으로 진입해 왔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특히 책 읽기를 등한히 하는데, 그 결과 지식력과 사고력이 약해졌고 감정이 앞서는 성향을 보인다. 그래도 잘하는 것이 두 가지는 있는데, 그건 바로 자기자랑을 하는 일과 남의 흉을 보는 일일 것이다. 게다가 네편 내편 편가르기는 어찌나 잘 하는지, 또 끼리끼리하는 향우회와 동창회는 얼마나 극성인지! 이런 성향의 유권자들이 감성적 투표를 하였으니 그 결과가 어떠했겠는가.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저질스러운 당리당략(黨利黨略) 다툼질을 보라. 그들은 선심공약(善心空約)에 현혹된 유권자들의 투표에 의해 뽑힌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옳은 인물일리 없다. 이 바람에 많은 전과자(前科者), 병역기피자(兵役忌避者), 배신자(背信者)들도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선거(選擧)'라는 인재 등용 방식에 문제가 많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스웨덴은 세계의 주요 인물들을 정밀하게 관찰하고 있는데, 그래서 특출한 인물에 대한 정보력이 상당한데, 바로 수 백 명의 전문가들이 그들의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을 여러가지 자료를 통해 오랫동안 살핀 결과이다. 여기서 추천된 노벨상 수상자는 단연 그 권위가 세계 최고이다. '천거(薦擧)'라는 방식으로 인재를 선발한 덕분이다. 주지하다시피 바이킹의 후손 스웨덴은 인구 1,000만 명의 북유럽의 조그만 나라지만, 1인당 GDP는 52,000불의 선진국이다. 우리나라 국회의원도 '선거'의 방식을 고집하지 말고, 노벨상 수상자를 뽑는것 처럼 '천거'로 바꿨으면 좋겠다. '천거'된 인재들로 필요한 인원 만큼 국회의원으로 등용(登用)하면 된다. 또 국회의원을 굳이 여(與)와 야(野)로 구분할 필요도 없겠다. 하루 속히 헌법을 바꿔 좋은 인재가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아울러 장관이나 차관, 비서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교육감 등도 '천거' 방식으로 바꾸기를 바란다. 우리도 스웨덴 처럼 독립적인 인재 발굴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천거'된 인재들은 나라를 위하여 많은 일을 능률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정치인들의 의식이 선진화되지 못한 나라에서의 '선거' 방식은 불요(不要)하다고 본다. 이와 같이 사람을 채용하는 방식에는 앞서 언급한 '선거(選擧)'와 '천거(薦擧)'를 비롯하여, '과거(科擧)'라는 방식도 있다. '과거'라 하면 고려(高麗)와 조선(朝鮮)에서 신입 공무원을 채용할 때 쓰던 방식이었다. 정해진 과목(科目)에 대하여 시험을 부과하여 좋은 점수가 나온 사람을 등용하는 것이다. 이는 처음 직업을 갖게 되는 초임 공무원이나 신입 직원의 경우에 적합한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천거''와 '과거' 라는 인재 채용 방식을 적절히 사용하여, 좋은 인재들이 나라를 위하여 헌신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인재(人材) 1명이 100만 명을 살리는 시대다.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