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예산일보] 충남개발공사가 공급한 공동주택 ‘꿈비채’가 부실 투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꿈비채’는 주거비 부담으로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는 젊은 세대에게 ‘더’ 저렴하고, ‘더’ 넓고, 육아하기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충남개발공사가 추진한 공동주택 사업을 말한다.
충남개발공사는 ▲ 아산배방월천 600호 ▲ 당진채운 100호 ▲ 홍성내포 75호 ▲ 서천군사 25호 ▲ 예산주교 87호 ▲ 천안남산 28호 등 충남 6개 시군에 2023년까지 모두 915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중 아산배방월천 지구 공사는 지난 6월 마쳤고, 30일 기준 600세대 중 363세대가 입주한 상태다.
그런데, 아산시 공동주택과가 아산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낸 자료에 따르면 22일 기준 총 4,402건의 하자가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자 유형을 살펴보면 건축 관련 하자 3,702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 454건, 전기 246건 등이었다.
문제는 보수 지연이다. 입주민들은 제때 하자가 시정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입주민들은 단체대화방(단톡방)에 “하자 신청만 받고 사후 대응이 미진하다”는 불만을 속속 올렸다. 심지어 보수를 약속한 날에 업체가 오지 않는다는 신고도 들어왔다.
주민 불편은 공동주택과가 건설도시위에 낸 자료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22일 기준 건축 관련 3.702건의 하자가 접수됐지만 처리완료 건수는 1,695건으로 완료율이 45.8%에 불과했다. 여전히 2,007건은 미처리로 남아 있는 것이다.
기계 하자는 454건을 접수했지만 169건이 미처리 상태이고 전기도 246건을 접수해 126건만 처리했다. 미처리건수를 모두 합치면 절반이 넘는 2,296건에 이른다.
공동주택과측은 충남개발공사 전담직원을 배치하는 한편, 주간별로 하자현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꿈비채 사업은 저출산 극복과 신혼부부 주거안정을 위해 벌인 사업이다. 그러나 이 같은 취지가 무색하게 사업 결과가 부실 덩어리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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