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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두 차례 전국 선거가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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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두 차례 전국 선거가 남긴 것

갈수록 희미해지는 선거 효용성, 정치권 각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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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일보] 지난 3개월 사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를 두 차례 치렀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큰 선거가 연이어 치러진 건 우리 헌정사상 이례적이다.  

 

현장을 발로 뛰는 기자로서도 두 차례의 전국 단위 선거는 소화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선거를 치를수록 유권자들의 높은 정치의식에 새삼 놀란다. 

 

선거 결과만 보면 이 나라의 국론 분열상은 사뭇 심각하다. 말 그대로 내전 상황이라고 보아도 좋을 정도로 정치 대립구도가 확연하다. 이쯤되면 선거장 분위기도 살벌할 법 하다. 

 

미국의 경우도 정치 분열상이 임계점을 넘어선지 오래다. 그래서 지난 2020년 11월 대선 당시 폭력사태를 우려해 수도 워싱턴D.C. 등 주요도시 상점과 건물들이 약탈피해를 입을 것에 대비해 가람막을 설치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그런 일은 없었다. 투표장 분위기는 평온하고 질서정연했다.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자랑스런 풍경이다. 

 

안타까운 건 갈수록 선거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태안·부여·청양 선거결과가 주는 교훈 

 

선거는 자신을 대신해 정치를 해줄 대표자를 뽑는 정치행위다. 자신의 표로 뽑아준 대통령이, 국회의원이, 시·도 의원·시장 등이 일을 잘하면 유권자는 덩달아 신난다. 

 

문제는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선출된 정치인은 유권자를 외면한다는 점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는 ‘정권교체’를 외쳤던 국민의힘의 승리로 끝났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재창출에 실패하고, 국민의힘이 줄곧 외친 정권교체 프레임이 ‘먹힌’ 이유는 간단하다. 문재인 전 정부가 지지층 유권자들의 열망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뒤이은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참패했다. 민주당은 경기·호남에서 승리한 데 만족해야 했다. 충남에선 세 곳만 빼곤 국민의힘 차지였다. 민주당이 패한 것도 민주당 단체장이 지난 4년간 이렇다 할 활약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다. 충남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곳은 태안·부여·청양이다. 이곳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부여·청양 지역구 국회의원은 5선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다. 공주는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반면 부여·청양은 민주당 군수가 여유 있게 승리를 가져갔다. 이 세 곳 투표율도 충남 평균에 비해 높았다. 

 

태안·부여·청양에서 민주당이 거둔 승리는 암만 보수세가 강하더라도 일을 잘하면, 그래서 유권자에게 만족감을 주면 이념노선과 무관하게 표를 준다는 걸 입증한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도 승리에 안주해선 안 된다. 유권자는 변화를 선택했는데, 바라던 변화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면 다음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각오해야 하니 말이다. 

 

이제 선출된 이들은 당과 무관하게 이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 자신에게 표를 주지 않은 유권자들도 끌어안아야 한다. 상대편 유권자를 끌어안는 노력을 소홀히 할 경우 선거는 정말 내전으로까지 격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지금의 분열상을 볼 때 얼마든지 가능한 시나리오다. 

 

그리고 부디 유권자들이 선거 효용성을 느낄 수 있도록 분명한 성과를 내주기 바란다. 선거 효용성이란 다른 게 아니다. ‘이 사람을 뽑으니 이렇게 좋은 변화가 생기는 구나’하고 유권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말이다. 

 

민주당이 패한 건 이런 효용성을 유권자들에게 주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승리했지만, 앞으로 임기 동안 선거 효용성을 주는 데 실패한다면 다음 패자는 국민의힘이 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언론의 역할은 권력 감시다. 혹시나 선출된 공직자들이 유권자를 배신하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지 면밀히 감시할 것을 약속한다. 

 

무엇보다 두 번이나 힘든 선택을 해야했던 유권자 여러분께 감사하고, 애쓰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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