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로 김태흠 의원 밀자 지역여론 ‘발칵’

기사입력 2022.04.05 14:17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3543385804_zh4G9Qgm_0405_EAB980ED839CED9DA0_01.jpg

     

    [예산일보] 국민의힘이 오는 6.1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도지사 후보로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나서자 지역 당원들이 반발하고 나서는 양상이다.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주자들도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앞서 4일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김 의원의 충남도지사 출마를 설득했고, 이에 대해 김 의원은 5일 오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충남지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지역 당원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천안 지역 당원 A 씨는 “당 수뇌부가 김 의원 출마를 설득했고, 윤석열 당선인의 의중도 작용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충남도민과 각 시군 여론을 먼저 들었어야 하는 게 순서”라면서 “현재 국민의힘에선 예비주자 세 명이 뛰는데 어찌 이렇게 중앙 매체를 통해 전격적으로 발표할 수 있냐?”며 비판했다. 

     

    또 다른 당원 B 씨는 다소 격앙된 어조로 “일단 국민의힘이 원내에서 의석이 부족하니 이번 지방선거에선 현역의원을 차출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그래서 도지사 출마를 저울질 하던 모 의원도 마음을 접었는데, 당 지도부는 김 의원을 내보내려 한다”며 당 지도부에 날을 세웠다. 일부 당원은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현재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군은 황명선 전 논산시장(더불어민주당), 박찬우 전 20대 국회의원, 김동완 전 충남도 행정부지사(이상 국민의힘) 등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선 박찬주 전 대장도 출마가 유력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민의힘 예비주자는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특정 인사에 출마권유를 한 것 때문에 경선의 공정성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민주적 경선 원칙은 반드시 준수되어야 하는 도민과 당원의 기본 권리다. 어떤 경우에도 경선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는 김태흠 의원의 구체적인 입장을 듣고자 개인 휴대전화로 연락했으나 “전화번호가 변경됐다”는 답신을 받았다. 이에 대해 천안의 한 지역당원은 “항의가 빗발치니까 곧장 전화번호부터 바꿨다. 이미 당 안에서 김 의원을 내정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backward top home